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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종말을 위하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곡, K. 498 (1786) 로베르트 슈만: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 Op. 113 (1851) 올리비에 메시앙: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1941) 오스모 밴스캐, 클라리넷 웨인 린, 바이올린 강윤지, 비올라 주연선, 첼로 김선욱, 피아노 2017년 12월 2일, LG아트센터 모차르트, 슈만 작품들은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어서 언급하지 않기로. 밴스캐의 클라리넷은 이때부터 조금씩 실수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메시앙 작품을 실연으로 들은지 굉장히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실내악곡은 접근성이 높아서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하지만 표현하기가 생각보다 굉장히 까다로운 곡이기도 하다. 이 공연이 그걸 더 절실하..
2017년 아르스 노바 III: 관현악 콘서트 알반 베르크: 세 개의 관현악곡, Op. 6 (1915) 구스타프 말러: 장송곡 (1888/1894) 한스 아브라함센: 관현악을 위한 네 곡의 소품 (2004) 안데르스 힐보리: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2016) 비비아네 하그너, 바이올린 (4)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 티에리 피셔 2017년 11월 3일, 롯데콘서트홀 진은숙 대타로 나온 음악학자 이희경의 pre-concert lecture는 대학 강의처럼 여러 정보들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집중해서 들으면 이해와 감상에 상당히 도움이 될 만했다. 반면 말을 재미있게 하는 재주는 좀 없다는 느낌. 진은숙이라면 청중들이 지루할 까봐 생략할 것들도 빼먹지 않더라. 말러와 베르크 연주는 정말 좋지 않았다. 처음 연주한 베르크는 연습 안 했나, 싶을 정도. 말러..
제5회 한양현대음악제 마지막 연주회 조너선 하비: B♭조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피에르 불레즈: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Anthèmes I 마티아스 한케: 베이스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Diáfano 제임스 딜론: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Redemption 타케미츠 토루: 피아노를 위한 Rain Tree Sketch I 살바토레 샤리노: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6 Capricci 中 I, II, VI 니시무라 아키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Aquatic Aura 루카 프란체스코니: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Impulse II Phidias Trio 2017년 5월 19일,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 며칠 지난 사이에 감상들이 대부분 날아가버렸다. 녹음 파일들을 복기하면서 쓸 수도 있지만 당장은 귀찮고. ..
에케르트: on the edges 게랄드 에케르트 Gerald Eckert 두 개의 앙상블 그룹들을 위한 An den Rändern des Maßes (2005–11) 앙상블을 위한 Bruchstücke... erstarrtes Lot (1998/99) 소편성 관현악을 위한 Sopra di noi... (niente) (2014) 앙상블 리플렉션 K 지휘: 게랄드 에케르트 mode 288 앙상블과 소편성 관현악을 위한 작품들. 실내악적이라기보다는 힘이 실린 거대한 음향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들의 포르티시모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와 정적으로 속삭이는 듯한 음향의 대조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어둡고 비장한 감정이 서려 있어 벗어나기 힘든 허무의 이미지를 전해 준다. 특히 An den Rändern des Maßes에서 가장 ..
아브라함센: let me tell you 한스 아브라함센 Hans Abrahamsen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let me tell you (2013) 바바라 해니건, 소프라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지휘: 안드리스 넬손스 올해 초 출반된 음반이다. 아직 사진 않았지만, 해니건 씨를 봐서라도 사겠지. 이거 하나만 넣는 것보다 비슷한 편성의 작품으로 커플링해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30분 남짓한 길이는 CD 1장 분량으로는 너무 짧기도 하고. 작품은 노래 일곱 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이다. 처음 접한 건 2013년 말 베를린 필 초연이었다. 그때는 무난하게 예쁜 곡이구나, 정도의 감상이라서 몇 번 듣고 그냥 잊어버렸다. 여튼 그건 나만의 생각에 불과했는지 (주로 영미권) 평론가들의 반응은 굉장한 호평 일색이었고, 2016년 그로마이어를 비롯한 큰 ..
음감 잡담 파편들 스트리밍의 시대다. 작년에는 여유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클음을 거의 안 들었기에 그냥 멜론, 지니를 옮겨다녔다. 그리고 올해 봄에 처음 스포티파이 1년 끊을 때는 그때 한창 듣던 팝을 많이 듣겠다는 생각이었다. 멜론, 지니가 앱이 한국적으로 못생겼다는 거 빼면, 가사도 띄워주고 가요 듣기엔 나쁘지 않았다. 반면 팝이나 클음은 정리도 더럽게 안 되어있고, 결정적으로 양에서 너무 밀린다. 아무튼 스포티파이는 여러모로 음감도 편하고, 접근성도 좋고, 앱도 멀쩡하게 생겼고, 대체로 서비스가 훌륭하다. 태그는 조금 난잡하게 되어있는 게 단점. 그래서 이제 그냥 거기에 있는 건 거기서 먼저 듣고 따로 사거나, 안 사거나 한다. 꼭 사겠다 싶은 음반은 많이 줄었고, 오페라 블루레이 정도나 모으고 있다. 현음 작곡가들..
이안노타: A Failed Entertainment 클라라 이안노타 Clara Iannotta 17명의 연주자를 위한 Intent on Resurrection — Spring or Some Such Thing (2014) 바이올린, 비올라와 악보 넘기는 사람 두 명을 위한 Limun (2011) 7명의 연주자를 위한 D’après (2012) 17명의 연주자를 위한 Àphones (2011) 현악 사중주를 위한 A Failed Entertainment (2013) 앙상블을 위한 Al di là del bianco (2009) 베이스 클라리넷, 첼로와 피아노 및 음악상자(오르골) 12개를 위한 The people here go mad. They blame the wind. (2013–2014)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지휘: 마티아스 핀처 (1) 멜리제 멜링..
라둘레스쿠: 피아노 소나타 제2번과 제5번 및 현악 사중주곡 제5번 새로 올라오는 글들은 조금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빨리 쓰려고 하거든요. 호라치우 라둘레스쿠 Horațiu Rădulescu 피아노 소나타 제2번 “being and non-being create each other” (1991) 현악 사중주곡 제5번 “before the universe was born” (1990–95) 피아노 소나타 제5번 “settle your dust, this is the primal identity” (2003) 스티븐 클라크 (1, 3) JACK 사중주단 (2) mode 290 검색해봤더니 영어 리뷰가 최소 세 편 뜬다. 중요한 신보라고 많이들 생각했던 모양. 그 중 William Dougherty의 글은 특히 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