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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ings

호지킨슨: Onsets

올해의 앨범, 간략한 리뷰.

팀 호지킨슨 Tim Hodgkinson

앙상블과 전자음을 위한 Ici-bas (2009)
베이스 클라리넷과 현을 위한 Ulaaraar (2005)
앙상블과 전자음을 위한 Amhas/Nirriti (2001)
현악 사중주, 하프, 트롬본, 신디사이저와 유리잔을 위한 Jo-Ha-Kyu (2000–2010)
앙상블과 전자음을 위한 Attaot (2009)

mode 266

연주자 크레딧은 링크 참조.

주로 앙상블과 전자음을 위한 작품집. 팀 호지킨슨은 아방가르드 록 밴드 Henry Cow (꽤나 영향력 있는 악단이라고)가 창단될 때부터 멤버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밴드가 해체한 이후로는 실험음악 작곡가로 전업하여 즉흥음악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작곡해왔다. 그는 "다양한 음악적 주장들의 대화와 충돌"을 형태화하며, "방법의 순수함"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작곡가 스스로의 말만큼이나 그의 음악은 이제껏 들어왔던 실험적 음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밀도의 다양함과 창의성으로 꽉 들어차있다. 작품들 모두 특정한 분위기를 일깨우는 방식이 아주 매력적인데, 이건 정말 들어봐야 아는 부분. 어떤 음악이라 분류하기에도 몹시 힘들 만큼 다층적 구조로 겹쳐진 그의 작품들은, 몹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청자에게 "listening"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어쿠스틱 악기와 전자음을 조합하는 방식 또한 매우 독특하다. 다섯 작품 모두 버릴 것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Attaot이 아닐까 싶다.